Stray Story #9 - 대지진 그 후

대지진후 다음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다.
같이 온 동기 10명중 4명이 한국으로 귀국해버렸다.

지진때문에 가버린것도 있지만 방사능의 공포도 한몫했다.
그리고 한국의 가족들의 재촉도 있겠다.
나 역시도 가족에게 돌아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자택대기로 몇일간 쉬게 되었으나 쉬는게 쉬는게아니였다.
기본 진도4의 여진이 하루에 몇번이고 반복되었다. 티비에서는 매일 지진 피해에 대한 뉴스와 지진경보로 끊니지가 않았다.

진도7이상의 여진이 있을 수도 있다는 뉴스를 듣고 도시락을 싸고 짐을 미리 꾸려놓고 발생즉시 바로 옆 중학교로 튀는 연습을 할정도 였으니....

실제로 밤에 뛰처나간 경우도 있다ㅋㅋ
그리고 몇일 뒤 또 한명의 여자 동기는 방사능 문제로 고민하다 돌아갔다.

그리고 남겨진 우리들은...

by Stray | 2012/03/12 22:02 | Stray Story | 트랙백 | 덧글(0)

Stray Story #8 - 무사 집에 도착하다

대충 아이폰으로 거리를 재보니 집까지는 거이 6시간정도.. 완전히 군장만 안들었지 행군이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 구두는 새구두였고 발에 맞지 않아 아프고 뒷꿈치는 까지고 최악.

그냥 무념무상으로 걸었다.
왠지 이 풍경을 보고 있자니 전쟁나서 피난하는 피난민행렬 같은 ㅋ...

그렇게 4시간 정도 걷다가 돈가스동(돈가스 덮밥)을 먹고 나니 어느새 11시. 그때서야 전철이 서행으로 조금씩 운행한다는 방송을 듣고 가까운 역으로 향했다.

그렇게 우리는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보니 티비는 자유낙하 한 상태고 싱크대랑 서랍장들은 내용물니 다 튀어나온 상태였다.

한국에서는 이미 후쿠시마쪽 대형 쓰나미로 사람들 죽는거 보고 생사를 알 수 없어 난리가 났었다고 한다.

도쿄는 훨씬먼데-.-;
전화로 진정은 시켰으나 돌아가야 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은 되었다.

지진..정말 무섭다.
그날 일어난 지진은 진도9.
도쿄에 일어난 지진은 6강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기나긴 3월11일이 끝이났다.

by Stray | 2012/03/07 21:49 | Stray Story | 트랙백 | 덧글(0)

Stray Story #7 - 지진으로 걸어서 집으로 향하다.

공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큰 지진 이후에는 여진이 이어진다더니 정말 이였다.

서있어도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진도 3이상이 자주 일어났다.

회사에서 자택대기 명령이 떨어졌고 돌아가려했지만 전철은 이미 지진의 영향으로 운행이 멈춘상태.

시부야에서 집인 카와사키 미야마에쿠(川崎市 宮前区)까지는 걸어서 6시간 정도.

할수 없이 버스를 타기 위해 시부야역으로 향하였으나 향하는 길 엄청난 인파였다.

역시나 시부야역 주변음 사람들로 가득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한 사람 수 였다.
일본사람들도 이런 상황은 처음인지 핸드폰으로 풍경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2시간 기다려 탄 버스.
하지만 역시 차가 막혀 전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100미터도 못가 걸어가는게 빠르겠다는 판단에 동기들과 같이 내렸는데..

헐...여긴 회사 앞이잖아????

결국 다시 돌아온 격 ㅋㅋㅋㅋ
그리고 우리는 묵묵히 걸었다.
걸어가는 길 역시 사람들의 인파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by Stray | 2012/01/16 23:57 | Stray Story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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