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잊을 수 없는 첫 지진.
그것은 3월11일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이였다.
당시 나는 도쿄 시부야 7층 빌딩에서 인턴교육연수 중이였다.
정확한 시간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점심을 먹고 막 교육이 시작되어 오후 1시10분경이라고 생각된다.
빌딩이 조금씩 흔들렸다.
일본생활이 오래되신 부장님은 조금 웃으면서 "이정도는 일본에서 생활이야"라며 웃으며 이야기 하셨고 우리들도 조금은 불안했지만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다만 그건 불과 20초남짓.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부장님과 각 간부들이 표정이 바뀌었다.
여기저기서 동요하여 공포에 휩쌓였고 이 높은 빌딩은 좌우로 크게 요동쳤다.
모두 테이블 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혼자 공황상태로 단지 자세를 낮게 하고 있을뿐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지 않는채 여러생각을 하였다.
여기저기서 우는소리도 들리고 물건이 넘어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빌딩이 반으로 부러지서나 쓰러질 것 같은 흔들림이였다.
그 짧은 시간 여러가지 생각했고 만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주마등을 실제로 경험했다.
여태까지 인생. 좋았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을 스치며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보였다.
"아...이렇게 일본 취직하여 이렇게 아무것도 못한채 죽는건가"
라고.
순간 지진이 잠잠해지자 비상구 계단으로 대피하라는 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있었고 곧 여진이 더 온다는 소식이 있어 근처 공원으로 대피했다.